현대차와 자율주행 택시 생산 협상 중인 웨이모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Waymo)가 자율주행 차량의 제조를 외주로 맡기기 위해 한국의 현대차와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국 신문 전자신문에 따르면, 웨이모와 현대차 관계자들은 현대의 아이오닉 5 전기차를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하는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이미 세 차례 이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계획은 기존에 중국의 지커(Zeekr) 차량을 사용하던 것을 아이오닉 5로 대체하는 방안을 포함한다고 합니다.

이번 보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지난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확정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 인상안에는 전기차에 대한 100%의 관세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9월 27일부터 발효될 예정입니다.

이 보도와 관련해, 웨이모는 로이터와의 성명에서 “우리는 추측에 대해 논평하지 않지만, 지커 플랫폼에서 6세대 웨이모 드라이버의 검증 작업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으며, 준비가 되면 이를 우리 차량군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커 측은 “웨이모와의 파트너십에는 변동이 없다”며 “양사는 자율주행 차량 배치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도 “자율주행 기술 업체에 차량 플랫폼을 판매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습니다.

현대차 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 모셔널(Motional)은 올해 초 차세대 현대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이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2026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으며, 이는 5월에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웨이모는 이전에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재규어 랜드로버(Jaguar Land Rover)에서 차량을 구매해 이를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로 개조한 뒤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웨이모는 또한 중국의 지리자동차홀딩스(Geely Automobile Holdings)의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 차량을 이용해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알파벳은 지난 7월, 웨이모에 대해 수년에 걸쳐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