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7주째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강동구는 10개월 만에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한 주 전보다 0.13% 떨어졌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한 주 전보다 0.15% 떨어졌던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줄어든 건데, 서울 아파트값 내림세는 2월 첫 주 이후 7주째 둔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원은 “금융시장 불안, 금리 인상 우려와 급매물 소진으로 매물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공존하고 있다”면서도 “매수·매도자 사이 희망가격 격차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9개월 만에 내림세가 멈췄던 서울 강동구는 아파트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동구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1% 오른 것으로 집계됐는데, 강동구 아파트값이 한 주 전보다 오른 건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여 만입니다.
부동산원은 “강동구는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지만, 상일동과 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며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주 내림세가 멈췄던 서울 서초구의 경우 한 주 전보다 가격이 0.01% 내렸습니다.
그 외 강서구는 가양동과 방화동 중저가 위주로 한 주 전보다 0.3% 떨어졌고, 관악구는 봉천동과 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0.2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북구는 번동과 우이동 위주로 한 주 전보다 0.3% 떨어졌고, 도봉구와 성동구도 각각 0.27%, 0.19% 하락했습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19% 떨어졌습니다.
경기도는 -0.27%에서 -0.24%로 하락 폭이 줄었고, 인천은 -0.16%에서 -0.18%로 하락 폭이 조금 커졌습니다.
전세가격도 하락 폭이 줄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주 전보다 0.32% 떨어져, 0.41% 떨어졌던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습니다.
부동산원은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에 따른 매물적체 영향이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며 전반적인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면서 “정주여건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주 수요가 발생하는 등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습니다.